2009 European Championship 3-Cushion 준결승, 결승 경기결과
- Posted at 2009/05/24 20:17
- Filed under 대회소식 | 대회결과
챔피언을 향한 32명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준결승전과 대망의 결승전은 일요일 오전에 시작되었습니다. 8강전까지의 경기 결과 산체스, 블롬달, 타이푼, 코드롱 선수가 마지막 살아남은 4명의 선수들입니다. 예상외로 준결승전은 모두 일방적인 경기로 끝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산체스 선수가 우승을 하며 유럽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산체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결승전은 코드롱 선수와 박빙을 이루며 차례차례 한 세트씩 주고받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선공인 세트를 놓치지 않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2009 유럽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15점. 관전하는 저도 떨리는데 선수들 본인은 얼마나 긴장되겠습니까. 더구나 15점 세트경기에서 실수 하나는 바로 경기에서 패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을 해야합니다.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대단한 수비력과, 또 그걸 풀어치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6이닝째, 마지막 한점을 성공시킨 산체스 선수는 두 팔을 번쩍들어 환호를 하였고 결국엔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전체적으로 G.A.와 순위가 비례하는 가운데, 기록으로는 야스퍼스, 마틴 혼, 드 베커 선수가 2.0에 가까운 에버리지를 기록했네요. 독일의 크리스티앙 루돌프 선수는 1.166의 기록으로 6위에 랭크되었으며, 덴마크의 누드센 선수는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작년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한 자네티 선수가 16강에도 못 오르는 부진을 보였으며, 프랑스의 희망 제레미 뷰리 선수도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며 25위에 머물렀습니다.

2009 European Championship 3-Cushion 준결승 경기결과
오랜만에 보는 산체스와 블롬달의 경기입니다. 블롬달 선수는 랭킹 1위 답게 2.0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습니다만, 산체스 선수는 총 45점을 단 15이닝에 끝내며 무려 3.0의 에버리지를 기록합니다. 세트스코어 3:0 산체스의 완승. 경기 시간이 중간에 쉬는 시간 포함하여 1시간이 채 안걸렸습니다. 과연 탑 랭커들의 경기답습니다. 한샷 한샷이 버릴것 없는,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이런 빅 경기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지만, 마지막엔 누군가 한명이 반드시 탈락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타이푼과 코드롱 선수의 경기에서는 코드롱 선수가 타이푼 선수를 3:0으로 잠재웁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코드롱 선수의 공격력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원만한 경기에서는 디펜스조차 하지 않는 자신감이 늘 부럽습니다. 타이푼 선수도 세미 세이기너 선수 이후 명실상부한 터키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늘 챔피언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4대천왕 중 한명을 만나 무릎을 꿇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크게 한번 일을 낼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무튼, 최종 결승은 산체스와 코드롱 선수가 치루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다들 너무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다만 최근 산체스 선수가 조금 부진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유럽 랭킹에서는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바로 밑 5위 포톰과의 랭킹포인트가 단 6점밖에 차이가 안나고 있어 이번 대회에 성적을 못내면 4위 자리마져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산체스 선수가 이번 대회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모든 샷에 자신감이 넘쳐보였고(연습량이 많았다는 의미겠죠), 중요한 고비마다 감정을 잘 억제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산체스 선수가 겉으로는 매우 침착해보이지만, 스페인 특유의 다혈질 적이고 감정을 억제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쉽게 경기를 진 후에 락카룸에서 물건들을 집어던지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물론 인간적으로는 매우 친근하고 좋은 성격입니다 ^^). 덕분에 잘 치다가도 상대방의 플레이에 말리기 시작하면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가 없었습니다. 한층 성숙된 산체스의 모습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그 결실을 이룹니다. 아래는 결승전 경기 결과입니다.

2009 European Championship 3-Cushion 결승 경기결과
이렇게 대망의 유럽피언 챔피언쉽은 산체스 선수의 우승으로 끝이났습니다. 아래 표는 최종 순위입니다.

2009 European Championship 3-Cushion 최종 순위
올해 월드 챔피언쉽은 11월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벌어지며, 이미 시드배정이 확정된 김경률 선수 이외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다음 월드컵은 6월 29일부터 포루투갈에서 있으며, 그 전에 6월 4일부터 유럽 클럽 챔피언쉽 파이널 경기가 프랑스 AGIPI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역시나 현장에서 관전 후 생생한 후기 남기겠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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