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 30분, 결승전에 앞에 3,4위전이 있었습니다. 전날 아쉽게 패했던 VAN DONGE & DE ROO팀과 BC ANDEROS팀의 경기였죠. VAN DONGE & DE ROO 팀은 전날의 아쉬움을 분풀이라도 하듯이 네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위를 마크했습니다. 준결승에서 3:0으로 에디 먹스 선수와 미카엘 닐슨 선수에게 당한 패배를 포톰 선수와 드 베커 선수에게 그대로 갚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에버리지 3.0을 기록하며 2:0으로 대파했습니다(3,4위전은 15점 3판 2선승제입니다). 특히 야스퍼스 선수는 첫 세트 첫 이닝에 15점을 기록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아래는 경기 결과입니다.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3,4위전 경기 결과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3,4위전 경기 결과


오후 2시 30분에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VAN DONGE & DE ROO팀을 상대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한 BC CLICHY-MONTMARTRE 팀은 디펜딩 챔피언인 BC AGIPI 팀을 상대로 다시한번 드라마를 쓰기 시작합니다. 각 팀 3,4번의 대결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제레미 뷰리 vs 리차드 비탈리스, 장 크리스토프 록스 vs 마크 보잉네레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뷰리 선수는 비탈리스 선수를 상대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첫 승을 가져갑니다. 록스 선수 또한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1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또 하나의 귀중한 승을 챙깁니다. 

비탈리스 vs 뷰리 경기 결과

비탈리스 vs 뷰리 경기 결과

이제 BC AGIPI 팀은 우승컵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BC CLICHY-MONTMARTRE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선수가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BC AGIPI 팀을 이겨야만 합니다. 절대 쉽지 않은 미션입니다. 특히나 상대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마르코 자네티 입니다. 결승전이 허무하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5시부터 시작된 마지막 경기에서 BC CLICHY-MONTMARTRE 팀의 반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블롬달 선수를 3:0으로 일축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에디 먹스 선수가 이번에는 코드롱 선수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게 아니겠습니까. 

먹스 vs 코드롱 경기 결과

먹스 vs 코드롱 경기 결과

더욱 놀라운건 먹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 옆 테이블에서는 닐슨 선수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자네티 선수를 이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 다시 한번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닐슨 선수는 월드컵 등 개인전에는 출전을 안하기 때문에 랭킹에도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지만, 블롬달 선수와 짝을 이루어 국가 팀 대항전에서 5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명실상부한 스웨덴의 2인자로 특히나 이런 팀 플레이에 강한 선수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팀을 위한 경기에서, 또 위기의 상황에서 더욱 힘이 난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운명의 3세트. 자네티의 선공으로 7:1로 뒤지던 닐슨 선수의 3번째 이닝. 옆 테이블에서 먹스 선수가 코드롱 선수를 3:0으로 제압한 직후였습니다. 먹스 선수의 경기 결과에 갑자기 힘을 받은 닐슨 선수는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점수를 7:10으로 역전시켰습니다. 술렁대던 장내는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 되었고 닐슨 선수의 마지막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자네티 선수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자네티 선수는 이 시점에서 공타를 치거나 디펜스 작전으로 나가면 절대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은 오로지 정공법, 득점 밖에 없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일단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신중히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리고는 7연속 득점을 하며 닐슨의 한껏 오른 사기를 꺾어놓습니다. 닐슨 선수는 다음 이닝에서 3점을 보태어 점수는 14:13이 되었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 앞으로 돌려치기 공을 큐 익스텐션까지 사용하며 득점에 성공하였고 결국 3번째 세트는 자네티 선수가 가져가게 됩니다. 운명의 4번째 세트에서 4이닝째 7:7 동점이 되었고, 박빙으로 가던 승부는 자네티 선수가 1점을 보태면서 끝이 났습니다. 닐슨 선수는 무조건 이번 세트를 이겨야만 세트스코어가 동률이 되고, 심판진이 점수를 계산해 본 결과 자네티 선수가 8점만 득점하면 남은 점수에 상관없이 BC AGIPI 팀이 에버리지에서 앞서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대회는 BC AGIPI 팀의 5연패로 끝이 났고, 너무도 아쉬워하는 닐슨 선수와 BC CLICHY-MONTMARTRE 팀에게도 관중들은 끝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 결과가 아직 대회 홈페이지에 안올라왔네요. 조만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모처럼 멋진 대회를 관전하고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전해드릴 대회는 돌아오는 목요일부터 일주일간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지는 Crystal Kelly 토너먼트와 6월 말에 시작되는 포루투갈 월드컵입니다. 특히 이번 포루투갈 월드컵에는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등 10여명의 국내 탑 랭커들이 출전하므로 그 어느때 보다도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09/06/08 00:22 2009/06/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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