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야 월드컵 2010 준결승/결승전 경기 결과
- Posted at 2010/02/22 02:09
- Filed under 대회소식 | 대회결과

준결승전은 오전 9시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인지라 경기 초반에는 관중이 거의 없었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이닝만에 12:6을 만들며 순항을 했지만, 다음 세 이닝동안 김경률 선수는 1득점에 그친 반면, 마틴혼 선수는 9점을 몰아치며 13:15로 세트를 끝내버렸습니다. 선공이었던 자신의 세트를 놓친 김경률 선수로서는 자칫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가 두번째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제 승부는 다시 원점. 5분 휴식 후 재개된 3세트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중요한 세번째 세트를 어떻게든 이기고야 말겠다는 마틴혼 선수의 의지가 확연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틴혼 선수는 5이닝만에 6:1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한점을 마무리 하지 못했고, 다시한번 기회를 잡은 김경률 선수에게는 쉽지않은 대회전 공이 섰습니다. 두개의 목적구가 3포인트 정도 떨어져 단쿠션에 모두 붙어있고, 수구는 단쿠션과 장쿠션에 모두 한포인트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먼 쪽에 있는 1목적구를 끌어 대회전을 시켜야하는데, 테이블 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짧아질 것을 우려해 팁을 약간 줄인것이 오히려 수구를 너무 길게 진행시켜버렸습니다. 게다가 마틴혼 선수에게 너무나도 쉬운 뒤로돌려치기 포지션을 헌납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세트를 날릴 위기에 처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마틴혼 선수도 세트포인트 상황에 긴장을 했는지 공 하나정도 차이로 짧게 빠트리며 이닝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김경률 선수의 세트포인트 상황.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대회전 공을 받았습니다. 관중들은 또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똑같은 두번의 실수는 없었습니다. 방금전 실수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을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을 시켜버린 김경률 선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네번째 세트에서 김경률 선수는 집중력, 정신력에서 이미 마틴혼 선수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결국 7이닝째 15:7로 마무리하며 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야스퍼스 선수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준결승전은 예상보다 간단히 끝이났습니다. 유난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야스퍼스 선수는 이번에도 그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컨디션이 살아났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꾸준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를 압박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망의 결승전은 한국의 김경률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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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계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보았습니다. 덕분에 너무나 즐거운 일요일 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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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사진들도 잘보았습니다..정말 열정이 느껴지는군요..
외국에서 대회하는것을 보면 장소가 참 아늑하다고 느껴집니다..
수원월드컵도 천장높은 체육관 말고 저런 장소에서 하면 참 좋을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