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김경률 선수의 우승소식은 다들 접하셨을겁니다. 독일로 돌아온 지금도 흥분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 몇장 올립니다. ^^


야스퍼스 선수와의 결승전 직전 모습입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이런 큰 대회 결승 경험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김경률 선수는 약간은 긴장되고 상기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중에는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경기의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찍어두었습니다.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김경률 선수에게 주어진 포지션입니다(김경률 선수의 공은 흰공입니다). 뒤로 돌려치기와 앞으로 돌려치기가 모두 가능합니다. 뒤로돌려치기는 키스가 매우 위험합니다. 노란공을 두껍게 밀어내고 수구가 지나가기에는 키스를 피할 방법이 거의 없고, 얇은 두께로 수구를 빠르게 돌아나오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만 역시나 두께가 부담이 됩니다. 앞으로 돌려치기를 구사하기에는 빨간공의 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김경률 선수의 초이스를 볼때 뒤로돌려치기를 선택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김경률 선수의 선택은 앞으로 돌려치기였습니다.  




샷을 한 후 흰공이 2적구인 빨간공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상기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 순간 모든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많이 짧아 혹시나 짧게 그냥 돌아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흰공은 정확히 빨간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득점을 확신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입니다. 그 동안의 모든 응어리를 밀어내듯 김경률 선수는 포효를 하였습니다. 경기장이 떠나갈듯한 김경률 선수의 함성에 관중들도 다같이 열광하였습니다. 모든 관중이 일어나 새로운 챔피언 김경률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쳤고, 김경률 선수는 사방의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큰 인사를 하였습니다.




UMB 듀퐁 회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모든 시상식이 끝날때 까지 김경률 선수는 너무나도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김경률 선수. 김경률 선수는 터키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국과 당구의 저변이 비슷한 터키라 그런지 일반 관중들의 관심도도 높고, 특히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대단했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도 한참동안을 팬들의 사진과 싸인 공세에 즐거운 시달림을 당해야 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왼쪽부터 마틴혼, 카시도코스타스 필리포스, 딕 야스퍼스, 김경률 선수입니다. 이제 깅경률 선수도 당당히 월드컵 우승의 경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쥐기 위해 그동안 쏟은 땀과 눈물이 어느 정도일지 아마 짐작하기 힘드실겁니다. 특히나 유럽의 빅리스 선수들이 평정하고 있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그것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절대 우연일 수 없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훈련, 철저한 자기관리,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제 가장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한번의 월드컵 우승이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하지만, 당구 선수로서 오늘은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세계 무대에 대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자리매김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수많은 사진 기자들에게 자신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찍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어느때보다 자신이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김경률 선수의 말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시상식 마지막에 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전 애국가가 이렇게 감동스럽고 벅찬 노래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따라 부르는것 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아마도 김경률 선수 뿐만 아니라 옆에서 지켜본 저에게도 평생 잊지못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해준 김경률 선수가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2 02:11 2010/02/22 02:11

어제 그제 양일간(4월 5~6일) 독일 하일브론(Heilbronn)에서 개최된 Baden-Wurttemberg주 2부리그 챔피언쉽(Bezirksmeisterschaft)에서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 2부리그 대회는 각 지역 클럽 소속 선수 중 입상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수준은 한국의 구청장배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Baden-Wurttemberg(BW)주는 독일 남부 지역 수투트가르트(Stuttgart), 프라이브룩(Freiburg), 하이델베르그(Heidelberg), 만하임(Mannheim) 등의 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대략 전라도와 경상도를 합친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 대회는 BW주에 소속된 클럽에서만 참가가 가능하며, 올해는 16개 클럽에서 각 클럽당 2장의 출전 티켓을 배정받아 32강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각 클럽은 대략 3~40명의 소속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몇주간의 자체 예선 리그를 통해 2명의 출전 선수를 확정합니다. 20점 경기이며 양 선수가 같은 이닝을 치게됩니다. 만약 두 선수 모두 20점으로 동률이 되었을 경우에는 Sudden Death로 전환됩니다. Sudden Death가 되면 두 선수 모두 계속해서 추구 위치에서 매 이닝을 시작하게 되며, 승부가 갈릴때까지 계속 이닝이 추가됩니다.

저는 만하임(BSC Mannheim) 소속으로 운좋게 예선리그를 통과해 32강 본선에 합류하였습니다. 식목일이었던 토요일은 32명의 선수가 16명의 선수를 가리는 무작위 리그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경기을 하여 2패를 기록한 선수가 하나씩 탈락하는 방식입니다. 한 선수당 4경기 정도를 하게 되며, 16명의 선수가 살아남을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저는 오전 10시 반에 첫게임을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2번째 경기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허무하게 져 1승 1패로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16강은 좀 힘들지 않겠나 싶었는데, 3,4경기에서 샷이 폭발하여 18,21이닝에 3,4경기를 끝내며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 운좋게도 저랑 만난 상대 선수들이 모두 잦은 실수를 많이 했고 다행히 저에게는 운이 많이 따라 무난히 결승까지 올라가버렸습니다. 결승 상대는 Pforzheim 소속의 Abraham이라는 선수였는데, 준결승에서 15이닝만에 경기를 마치고 올라와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서 맥없이 무너져버려 손쉽게 이겼습니다.

기록지를 보지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G.A.는 대략 0.7, 하이런 6점, 베스트게임은 18이닝 20득점인것 같습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다음달 수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지는 1부리그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1부리그 대회에는 마틴 혼, 크리스티앙 루돌프, 피터 클르망 등 세계랭커들도 출전을 하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하일브론 클럽 소개와 함께 경기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소식 전하게 되어서 기쁘네요 ^^;;

Posted by 매드박

2008/07/20 23:44 2008/07/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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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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