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GIPI 대회 때 세미 선수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대화를 하면서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들 아시듯이 세미 선수는 터키당구연맹에서 자격정지를 받아 연맹을 통해야 하는 모든 공식 대회(월드컵, 월드챔피언쉽 등)는 참가를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팀 챔피언쉽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불만이 원인인줄 알았는데, 근본적인 문제는 선수들에 대한 UMB와 터키 연맹의 처우였습니다. 세미 선수는 자신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그들의 실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UMB와 터키 연맹에게 선수들은 단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고, 자신들에게 무조건 복종하기를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그 단적인 예로, 몇몇 연맹에서 자신에 나라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의 상금을 두배 이상으로 올리고 싶다고 UMB에 요청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물론 자신들의 예산과 스폰서로). 하지만 UMB에서 절대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상금을 많이 받아 장기적으로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면 UMB의 영향력을 벗어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4대천왕과 그와 비슷한 레벨에 있는 극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재정적으로 큰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이런 UMB의 정책을 비난하지만 UMB의 눈밖에 나면 선수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미 선수는 이런 UMB와 터키 연맹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행동을 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입니다. UMB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자신은 그들과 타협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현재의 UMB와 터키 연명의 상황을 볼 때 세미 선수를 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보기는 상당히 힘들어보입니다.
그럼 지난 8월 롱고니는 왜 세미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했을까요? 이는 세미가 공식적인 대회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홍보효과가 있고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일겁니다. 한국에서의 세미선수의 인기도 상당하지만, 3쿠션의 인기가 한국 못지않은 터키에서의 세미 선수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난 8월 롱고니와 세미가 스폰 계약을 할 때 터키의 모든 방송국에서 그 장면을 생중계했다고 합니다. 녹화 방송이 아닙니다. 생중계입니다!! 게다가 저녁 뉴스에서 뉴스 시작과 동시에 세미의 스폰 계약 소식과 롱고니 회사에 대한 설명을 10분간 방송했다고하니 터키에서의 세미 선수의 인기와 인지도를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Posted by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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