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일 당구일기

코드롱의 경기를 보면 정말 저런 선수가 실제로 가능하구나 하는 경외감이 든다. 샷이 너무나 감각적이다. 어려운 뱅크샷에서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듯 싶지만 대부분의 배치에서는 느낌과 감각으로만 샷을 한다. 너무나 감각이 예민한지라 빈쿠션 조차도 치는 순간 미세한 차이로 맞지 않을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 덕에 인터벌이 매우 짧다. 대부분의 샷은 20초 이내에 한다. 연속득점이 시작되면 인터벌은 점점 더 짧아진다. 무아지경에 빠져버리는 듯 하다. 어제도 10연속 득점을 정확히 4분 30초만에 쳤다. 공이 움직이고 멈추는 시간을 감안하면 샷 당 인터벌이 거의 15초 이내인 것이다. 이번 AGIPI 마스터스 처럼 이닝당 제한시간이 40초인 경우에는 코드롱의 샷이 더욱 빛을 발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40초에 촉박함을 느낀다. 한번 경로를 선택하고 자세를 취하면 더 이상 다른 경로를 선택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타고난 감각과 천재성, 거기에 엄청난 연습이 더해진 대표적인 예가 코드롱이다. 왼손으로도 자연스럽게 꼬미를 구사할 정도로 연습량이 많다. 그의 큐 가방에 들어있는 큐를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깜짝 놀랄것이다. 상대만도 10개는 족히 넘어보인다. 원쿠션, 보크라인 세계챔피언 출신이라는 점도 1적구 컨트롤 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것 같다. 키스를 이용한 샷이나 포지션 플레이가 거의 완성의 경지에 이른듯 보인다. 게임 중 한번 페이스가 말리거나 떨어지면 혼자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간다는 치명적인 단점만 극복한다면 클르망, 브롬달과 더불어 금세기 최고의 당구선수 중 한명으로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코드롱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플레이는 매우 공격적이다. 아주 중요한 상황이 아니면 디펜스는 신경도 안쓴다. 그 덕(?)에 종종 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포커페이스(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도 상대 플레이어에게는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너무나도 인간성 좋고 성격좋은 사람이다. 사람들과의 사이도 좋고 특히나 연맹, 대회 관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다. 상당히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경기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여러면에서 참으로 매력적인 선수이다. 

Posted by 매드박

2009/02/02 00:52 2009/02/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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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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