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 당구일기

상대 선수에 따라 에버리지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왜일까? 분명 당구는 게임중 심리적인 영향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겠지만 이정도로 클 줄이야.. 마크와 경기를 할때면 항상 에버리지 1.0에 육박한다. 반면 토니와 경기를 할 때는 특별히 어려운 공만 받는 것도 아닌데 0.7을 넘기기도 빠듯하다. 일단 마크는 편하다. 클럽에서 가장 친하기도 하고, 당구 이외의 일로도 자주 만나 식사나 술 등을 마신다. 유머 감각도 많고 항상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그래서 경기할때도 부담이 없다. 종종 맥주내기 경기를 하지만 역시나 크게 부담은 없다. 하지만 서로 실력이 비슷하기에 은근한 경쟁심리는 있다. 덕분에 편한 분위기에서 적당한 긴장감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토니는, 매우 신사적이고 친절하지만 웬지 모를 거리감이 있다. 가볍게 대하기가 어렵고, 웬지 격식있는 레스토랑에서 양복을 입고 밥을 먹는 느낌이랄까.. 때문에 경기중에도 '토니가 나의 플레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려운 샷을 하려고 하면 웬지 실력도 안되면서 이런 샷을 시도하는게 아닐까 하는 위축감이 들고, 쉬운공을 놓치면 '저런 공도 놓치네?' 하는 생각을 할까봐 더욱 몸이 굳어진다. 이런 심리적인 영향도 실력의 일부라고 볼 때, 아직은 수련해야할 부분이 까마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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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5:24 2010/01/13 15:24

2009년 5월 14일 당구일기

난구를 풀고나서, 또는 화려한 샷을 성공시키고 나서 바로 다음 샷에서 미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음에도 그 전 샷에서의 여운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선수도 사람인지라 멋진 샷으로 박수갈채를 받고나면,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지을지언정 아무래도 속마음은 으쓱해지기 마련이다. 장타를 칠 때 이런 고비가 한두번은 꼭 온다. 모든 공이 포지션이 될 수는 없기에 중간에 난구를 만나게 된다. 이런 공들을 생각했던 대로 풀어서 성공시키고나면 순간 기분이 좋아서 들뜨게 되고, 마인드 콘트롤이 안되게 되면 다음 샷까지 영향을 끼친다. 특히나 공이 풀려서 다음 포지션이 기본구 배치일 때 이런 미스가 더 나온다. 곰곰히 관찰을 해 본 결과, 다음 샷에서 일단 예비스트록의 수가 적어지고 샷이 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타를 치기가 어려운 이유중 하나가 (비단 포지션에 의한 장타의 확률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런 심리적인 요인까지 덧붙여지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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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0:46 2009/05/15 10:46

2009년 2월 1일 당구일기

코드롱의 경기를 보면 정말 저런 선수가 실제로 가능하구나 하는 경외감이 든다. 샷이 너무나 감각적이다. 어려운 뱅크샷에서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듯 싶지만 대부분의 배치에서는 느낌과 감각으로만 샷을 한다. 너무나 감각이 예민한지라 빈쿠션 조차도 치는 순간 미세한 차이로 맞지 않을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 덕에 인터벌이 매우 짧다. 대부분의 샷은 20초 이내에 한다. 연속득점이 시작되면 인터벌은 점점 더 짧아진다. 무아지경에 빠져버리는 듯 하다. 어제도 10연속 득점을 정확히 4분 30초만에 쳤다. 공이 움직이고 멈추는 시간을 감안하면 샷 당 인터벌이 거의 15초 이내인 것이다. 이번 AGIPI 마스터스 처럼 이닝당 제한시간이 40초인 경우에는 코드롱의 샷이 더욱 빛을 발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40초에 촉박함을 느낀다. 한번 경로를 선택하고 자세를 취하면 더 이상 다른 경로를 선택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타고난 감각과 천재성, 거기에 엄청난 연습이 더해진 대표적인 예가 코드롱이다. 왼손으로도 자연스럽게 꼬미를 구사할 정도로 연습량이 많다. 그의 큐 가방에 들어있는 큐를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깜짝 놀랄것이다. 상대만도 10개는 족히 넘어보인다. 원쿠션, 보크라인 세계챔피언 출신이라는 점도 1적구 컨트롤 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것 같다. 키스를 이용한 샷이나 포지션 플레이가 거의 완성의 경지에 이른듯 보인다. 게임 중 한번 페이스가 말리거나 떨어지면 혼자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간다는 치명적인 단점만 극복한다면 클르망, 브롬달과 더불어 금세기 최고의 당구선수 중 한명으로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코드롱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플레이는 매우 공격적이다. 아주 중요한 상황이 아니면 디펜스는 신경도 안쓴다. 그 덕(?)에 종종 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포커페이스(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도 상대 플레이어에게는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너무나도 인간성 좋고 성격좋은 사람이다. 사람들과의 사이도 좋고 특히나 연맹, 대회 관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다. 상당히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경기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여러면에서 참으로 매력적인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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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2 00:52 2009/02/02 00:52

2009년 1월 31일 당구일기

세미가 돌아왔다.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화려하고 강력한 스트록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가공할 득점력과 이성적인 냉정함까지 겸비했다. 스스로 감정을 잘 콘트롤하고, 많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유가 보인다. 예전처럼 스트록만 믿고 무리한 샷을 남발하지 않는다. 2적구를 맞고 한뼘안에 멈추는 정밀한 힘조절은 예전보다 더욱 향상됐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세미만이 가능한 샷들이 터져나온다. 사람들은 감탄을 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음 샷을 준비한다. 모든 면에서 예전보다 발전한 것 같다. 이렇게 재능있고 훌륭한 선수를 경기 외적인 이유로 더 이상 국제 경기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빨리 연맹과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세미랑 얘기를 해보니 둘 간의 골이 너무 깊은 것 같다. 안타깝고 또 슬프다. 

Posted by 매드박

2009/02/02 00:46 2009/02/02 00:46

2009년 1월 19일 당구일기

10번 중 8~9번은 키스를 내는 끌어서 뒤돌려치는 포지션.. 그 동안 참 미스테리였다.. 두께가 조금만 두꺼워도 여지없이 키스를 내 버리고, 두께가 얇으면 키스는 안나지만 샷이 밀려서 조금만 덜 끌려도 3쿠션 이후에 길어지는, 개인적으로 참 어렵게만 느껴지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 중에도 키스를 내는 장면을 많이 봤고, 이 포지션에서의 유일한 해법은 '절묘한 시간차를 이용한 키스피하기'라고만 믿고 있었다. 하도 성공률이 낮아서 한동안 뒤돌려치기 대신 대회전(삼주)를 선택하기도 했다.. 오늘도 Adler와의 경기중에 두번 이 포지션의 공이 섰고, 한번은 키스, 한번은 길게 빠트렸다 ㅠㅠ 

경기 후 연습을 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쳤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공이 코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시간차가 아닌 완벽하게 키스를 빼고서 말이다.. "어라? 방금 내가 어떻게 쳤지?" 한참을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드디어 그 비밀을 알아냈다.. 바로 노 잉글리쉬. 아..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회전을 주고 억지로 끌어치는 것 자체가 원래부터 없는 길이였던 것이다.. 회전을 반팁~한팁만 주고 부담없이 쭉 끌어주니, 너무도 쉽게 키스가 빠지면서 공은 1,2,3쿠션을 맞고 자연회전으로 스르륵 코너로 오는것이 아닌가..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다른 해법이 또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 해법이 너무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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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23:38 2009/01/19 23:38

2008년 10월 07일 당구일기

집중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 하루다. 오랜 휴식 기간 뒤의 경기가 성적이 좋을 때가 있다. 긴 휴식 덕분에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어제가 바로 그런 경우다. 라이너와 가진 30점 경기. 경기 초반부터 20점 도달할 때 까지 에버리지 1.0을 계속 넘기고 있었다. 물론 막판에 에버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평소 하는 60이닝 제한, 40점 경기.. 1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는 사실 좀 어렵다. 필요할 때 바로바로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 사실 난구보다는 쉬운 공에서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확실한 득점 찬스일 뿐더러 다음공 포지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쉬운 공을 실수하고 난 후에는 집중력과 사기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난구의 경우 디펜스를 생각하거나 친선 경기일 경우 편한 마음으로 퀴즈를 풀듯이 접근해야겠다. 

경기 중에 상대방의 플레이를 너무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과히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그것이 기본 매너이지만, 너무 몰입해서 보다보면 정작 자신의 순서에서 집중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대방이 장타를 치고 난 후에는 알게모르게 주눅이 들게 된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관전을 하거나 큐 팁을 손질하면서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Posted by 매드박

2008/10/07 17:07 2008/10/07 17:07

2008년 9월 05일 당구일기

최근 7점 이상의 하이런을 친 기억이 별로 없다. 한게임에 한두번 정도 5점정도를 치는데, 꼭 거기에서 연속득점이 멈춘다. 언듯 생각하면 한게임에 한번씩 나오는 5점 연속듬점 시 2점만 더 치면 되는건데... 근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7점 연속득점이라는게 절대 쉬운 점수가 아니다. 에버러지 1.0점을 치는 사람이라면 무작위의 공 배치에서 득점 확률이 50%이다. 그럼 7점 연속 득점을 하려면 1/128=0.78% 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128번에 한번 꼴로 나오는 연속득점인 것이다. 그것도 에버리지 1.0을 치는 사람이... 

그런데 실제로 에버리지 1.0을 치는 사람은 심심치않게 7점 이상의 연속득점을 한다. 즉, 포지션을 한다는 얘기가 된다. 거꾸로 말하면 포지션 플레이 없이는 7점 이상의 연속득점이 엄청나게 어려워 진다는 뜻이다. 이쯤에서 에버리지 0.7 정도인, 딱 내 수준의 사람들이라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쉬운 배치의 공이 섰을때 확실하게 득점을 할 것이냐, 아니면 조금 어려워 지더라도 다름 공의 포지션도 생각하느냐... 마음은 포지션이지만 실전에서는 이게 잘 안된다. 당장 한점 득점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내공이 부족한 탓일것이다. 

아직도 1적구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때가 많다. 특히, 진로는 대충 예상을 하지만 어디까지 가서 멈출지를 감각적으로 알기가 참 힘들다. 이런건 시스템도 없으니.. 새삼 프로선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포지션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서 디펜스까지 생각하면서 치니 말이다. 예전에는 어려운 공 풀어치는 선수가 대단해 보였는데, 요즘엔 절묘하게 다음공 포지션 해 놓는 선수가 더 대단해보인다. 

Posted by 매드박

2008/09/05 01:27 2008/09/05 01:27

2008년 7월 23일 당구일기

어떤 공을 성공시켰을때 가장 만족감이 큰가? 라는 질문을 떠올려봤다.
 4구를 처음 배울때는 연속득점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당구에 조금 익숙해졌을 무렵에는 디펜스가 되어있는 상대방의 흰공을 절묘하게 피해서 득점했을 때 가장 짜릿함을 느꼈던 것 같다. 수지가 200정도 되었을 때는 득점 후에 두 빨간공을 기가막히게 모아 놓았을 때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꼈고, 이제는 모아치기(세리)로 한 이닝에 끝내버려야 겨우 만족할 정도가 되었다.

3쿠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만족감의 기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을 굴리는데 그렇게 다양한 샷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었고, 그것을 하나씩 터득(지금 생각해보니 흉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하면서 스스로 대견해 했다. 팔로우 쓰루와 밀어치는 샷의 차이점을 느끼고, 더블쿠션의 원리를 깨달으면서 '이제 완숙의 경지에 도달해 가는구나' 라는 자만함을 보이기도 했었다. 김경률 선수에게 꼬미(맥시멈 잉글리쉬) 샷을 배웠을 때 초절정 고수들만 아는 신비의 비법을 터득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걸 실전에서 성공시켰을 때 속으로 탄성을 질렀던 기억도 난다.

개인적으로 역회전 더블쿠션과 W자 형태의 더블쿠션을 익히면서 상당수의 난구가 해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보기에도 화려하고, 절대 쉬워보이는 공이 아니기 때문에 만족감이 더했던 것 같다. 지금도 더블쿠션은 (성공률에 상관없이) 상당히 좋아하는 형태의 공이다. 웬지 자기가 좋아하는 공을 더 많이 연습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수지가 대대 20점을 넘어서면서 감각에 의존하는 샷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수많은 시스템들을 하나씩 익히면서 가끔은 물리보다도 어려운 계산법과 보정과정에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공부하고 연습한 시스템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득점에 성공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보잘것 없는 구력이지만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3쿠션의 핵심은 시스템이 아니라 내 공과 1적구에 대한 컨트롤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4구를 배울 때 연습하던 '원하는 첫 쿠션에 정확히 내 공을 보내기'가 캐롬 당구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10년만에 깨달은 것이다...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초심으로 돌아가 자세와 스트록을 점검하고 기본기를 다듬기로 했다. 오늘이 출장 가기 전 마지막으로 클럽에 가는 날이었는데, 2시간동안 혼자 연습만 하고 왔다.

2시간 연습의 성과라고 해야할까? 이제 만족감의 기준이 달라졌다. 어려운 공을 성공시켰을 때 보다는 기본 포지션에서 정확히 득점을 하고 1적구를 원하는 곳으로 보내, 내가 원하는 포지션으로 다음 공을 만들었을때 최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력이 더 늘어나면 3개의 공을 모두 원하는 방향과 위치로 컨트롤 해야 비로소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때가 오겠지?

Posted by 매드박

2008/07/24 00:34 2008/07/24 00:34

2008년 7월 8일 당구일기

모처럼만에 마크와 한 경기에서 근래들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점점 떨어지는 에버리지를 보며 요즘 슬럼프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 나같은 아마추어에겐 슬럼프는 잘 포장된 핑계 거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적어도 내 수준에서 에버리지가 떨어지는 원인은 단 하나다.. 연습량 부족.. 맞는 것 같다. 요즘엔 일주일에 한번 클럽에 가기도 빠듯하다. 하루 평균 한시간도 안되는 연습량을 가지고 에버리지가 떨어진다고 불평하는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머리속에 이론만 가득 꾸겨 넣어놓고, 팔이 안따라줘서 하나도 이용해먹지 못하는.. 정말 안쓰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없으니 어쪄랴. 언능 돈벌어 집에 테이블 하나 마련해야겠다;;;

경기중에 나온 난구. 더블쿠션을 시도해서 실패했는데, 지켜보던 마크가 왜 밀어치기 더블레일을 시도 안했냐고 뭐라 한다. 난 더블쿠션이 더 좋다 했더니, 좋아하는 것 보다는 확률이 더 높은걸 시도하는게 현명한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사실 게임 중에 그런 초이스의 기로에 서는 경우가 많다. 확률은 낮지만 좋아하는(자신있는) 공과 확률은 높지만 웬지 자신 없는 공.. 과연 어떤것이 현명한 판단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자신 없는 공이 있다는 건 역시나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에 브롬달한테 어떤 포지션이 가장 어렵냐고 물었을 때 들었던 대답이 참 인상깊었다. "어려운 공은 없다. 단지 연습이 부족해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될 뿐이다" 세계챔피언다운 자신감이다.

Posted by 매드박

2008/07/21 23:56 2008/07/21 23:56

2007년 7월 8일 당구일기

동호회 정기모임 중 국제식 대대에서 15이닝에 21점을 뽑았다.. 에버러지 1.4, 하이런 7점...
한게임이지만, 수치만 보면 거의 80년대 월드컵 당구대회 상위 랭커들의 성적과 맞먹는다.. 요즘 국내 프로선수들의 에버러지가 1.0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니..

요즘 나의 대대 에버러지는 0.65 정도.. 아직 갈길이 멀다.. 큐의 도움으로 에버러지가 0.05는 올라간 것 같다..  대대에서 시스템은 필수라는 말이 점점 실감이 간다. 특히나 거의 마스터 했다고 생각했던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과 플러스 투 시스템은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스트록의 문제일까? 에버러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볼트큐를 너무 가볍게 쓰는 것 같기도 하다.. 10g 짜리 무게추를 추가해 봐야겠다..

토브욘 브롬달, 프레드릭 쿠드롱, 세미 세이기너,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레이몽드 클르망, 그리고 이상천..
이름만 들어도 경외감이 느껴지는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다른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들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잘친다는 것이다.. 정말 희안하고 놀랍다.. 이건 마치 100m 달리기 선수 중, 대부분의 선수들이 9초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몇몇 선수들이 8초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것과 같다.. 100m 달리기에서 1초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에버러지 0.1은 대단한 실력차이다.. 근데 저 사람들은.. 특히 브롬달.. 거의 2.0에 가까운 에버러지를 기록하니 말이다..

브롬달은 정말 경외감이 드는 선수다.. 단순히 공을 잘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 당구를 스포츠가 아닌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선수다.. 그의 초이스와 스트록은 한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 싶다.. 브롬달을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후천적인 노력만으로 한분야에서 이런 대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우울하지만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아니오" 이다.

우울하다.. 슬프다.. 예전에 벽에 붙여놓은 메모가 보인다..
"우리가 지금 슬픈건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행복, 기쁨, 슬픔..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된장.. 그래도 우울하다.. -_-;;

Posted by 매드박

2008/07/19 14:20 2008/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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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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