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김경률 선수의 월드컵 우승
- Posted at 2010/02/22 02:11
- Filed under 대회소식 | 대회결과
이미 김경률 선수의 우승소식은 다들 접하셨을겁니다. 독일로 돌아온 지금도 흥분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 몇장 올립니다. ^^









야스퍼스 선수와의 결승전 직전 모습입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이런 큰 대회 결승 경험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김경률 선수는 약간은 긴장되고 상기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중에는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경기의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찍어두었습니다.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김경률 선수에게 주어진 포지션입니다(김경률 선수의 공은 흰공입니다). 뒤로 돌려치기와 앞으로 돌려치기가 모두 가능합니다. 뒤로돌려치기는 키스가 매우 위험합니다. 노란공을 두껍게 밀어내고 수구가 지나가기에는 키스를 피할 방법이 거의 없고, 얇은 두께로 수구를 빠르게 돌아나오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만 역시나 두께가 부담이 됩니다. 앞으로 돌려치기를 구사하기에는 빨간공의 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김경률 선수의 초이스를 볼때 뒤로돌려치기를 선택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김경률 선수의 선택은 앞으로 돌려치기였습니다.

샷을 한 후 흰공이 2적구인 빨간공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상기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 순간 모든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많이 짧아 혹시나 짧게 그냥 돌아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흰공은 정확히 빨간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득점을 확신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입니다. 그 동안의 모든 응어리를 밀어내듯 김경률 선수는 포효를 하였습니다. 경기장이 떠나갈듯한 김경률 선수의 함성에 관중들도 다같이 열광하였습니다. 모든 관중이 일어나 새로운 챔피언 김경률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쳤고, 김경률 선수는 사방의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큰 인사를 하였습니다.

UMB 듀퐁 회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모든 시상식이 끝날때 까지 김경률 선수는 너무나도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김경률 선수. 김경률 선수는 터키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국과 당구의 저변이 비슷한 터키라 그런지 일반 관중들의 관심도도 높고, 특히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대단했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도 한참동안을 팬들의 사진과 싸인 공세에 즐거운 시달림을 당해야 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왼쪽부터 마틴혼, 카시도코스타스 필리포스, 딕 야스퍼스, 김경률 선수입니다. 이제 깅경률 선수도 당당히 월드컵 우승의 경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쥐기 위해 그동안 쏟은 땀과 눈물이 어느 정도일지 아마 짐작하기 힘드실겁니다. 특히나 유럽의 빅리스 선수들이 평정하고 있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그것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절대 우연일 수 없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훈련, 철저한 자기관리,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제 가장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한번의 월드컵 우승이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하지만, 당구 선수로서 오늘은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세계 무대에 대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자리매김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수많은 사진 기자들에게 자신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찍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어느때보다 자신이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김경률 선수의 말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시상식 마지막에 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전 애국가가 이렇게 감동스럽고 벅찬 노래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따라 부르는것 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아마도 김경률 선수 뿐만 아니라 옆에서 지켜본 저에게도 평생 잊지못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해준 김경률 선수가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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