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18일)부터 독일 피어슨(Viersen)에서 2011 월드 팀 챔피언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이곳에서 벌어지는 팀 챔피언쉽은 각 나라마다 2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총 24개팀이 초청됩니다. 3개팀이 한조로 편성되어 총 8개 조가 조별 예선을 리그전으로 치루고 각 조의 1위가 본선 8강에 진출하는 경기방식입니다. 한국팀은 2008년 김경률, 최성원 선수가 한국 최초로 공동 3위에 오른 이후로 작년까지 3년 연속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2009년은 김경률, 강동궁 선수). 올해는 이충복 선수가 김경률 선수와 파트너를 이루어 4년 연속 입상에 도전합니다. 우선 조별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5년간의 대회 기록으로 상위 8위팀은 각조의 시드를 받습니다. 한국팀 역시 H조의 시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H조의 두 팀이 운이 안좋게도 매우 강력한 팀이 배정되었습니다. 우선 프랑스 팀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낸 적은 없지만 1번 선수인 제레미 뷰리 선수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2번 선수인 베벨리온 선수 또한 프랑스 챔피언 출신의 강자입니다. 지난달 AGIPI 대회에서 김경률 선수가 제레미 뷰리 선수에게 패하여 본선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팀인 터키 B팀은 더욱 강력합니다. 아드난 윅셀 선수와 무랏 쵸클루 선수로 구성된 터키 B팀은 작년도 우승팀입니다. 우승팀은 다음해에 두 팀을 출전시킬 수 있는데, 하필 작년도 우승멤버였던 두 선수가 올해 터키 선발전에서 나란히 3,4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B팀으로 출전을 하게 되었고 한국과 같은 H조에 편성이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H조는 모든 조 중 가장 험난한 조가 되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조별 예선이 치뤄졌습니다. 한국팀은 어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김경률, 이충복 선수 모두 세트스코어 2:1로 신승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나머지 두 세트를 압도적으로 이기며 기분좋은 승리를 하였습니다. 이충복 선수 또한 바벨리온 선수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내며 한국팀을 조별예선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터키와 프랑스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각각 1승 1패를 하며 세트득실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였습니다. 한국팀은 오늘 터키팀과의 경기에서 비기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였지만, 이와 상관없이 두 선수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왁벽한 조 1위를 마크하였습니다. 한국팀의 조별예선 에버리지는 1.630입니다.
다른 조들의 주요 경기를 살펴보면, E조에서는 벨기에팀(에디 멕스, 에디 레펜스 선수)이 포루투갈과 이탈리아팀을 모두 이기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프레드릭 코드롱 선수는 팀 챔피언쉽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두 에디 선수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힙니다. F조에서는 타이푼, 세네트 선수의 터키 A조가 베트남과 페루 조를 누르고 8강에 합류하였습니다. 터키 A팀 또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입니다. G조에서는 덴마크팀(넬린 디옹, 토니 칼슨 선수)이 일본과 네덜란드 B팀을 이기고 조 1위에 올랐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조 1위팀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조금 약해보이지만, 1번 선수인 넬린 디옹 선수가 최근 전성기의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할만 합니다. 내일 마지막 한경기씩을 남겨둔 A,B,C,D조에서는 각각 스웨덴(토브욘 블롬달, 날레 올손 선수), 네덜란드 A(딕 야스퍼스, 레이몽드 버그만 선수), 독일(마틴 혼, 슈테판 갈라 선수), 스페인(다니엘 산체스,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팀의 8강 진출이 유력합니다.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스웨덴 팀은 올해 2번 선수를 마이클 닐슨에서 날레 올손 선수로 바꿔 챔피언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A팀 역시 영원한 우승후보입니다. 두 선수가 오랫동안 짝을 이루어 호흡을 맞추어 왔고, 특히나 야스퍼스 선수의 최근 경기 감각은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이미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에버리지 3.750을 기록하였습니다. 독일팀은 올해 2번 선수가 크리스티앙 루돌프에서 슈테판 갈라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마틴 혼 선수는 이미 세계 랭커로서의 실력을 갖추었고, 갈라 선수의 활약 여부가 큰 관심거리입니다. 스페인 팀 또한 2번 선수가 최근 엄청난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는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차세대 산체스로 불리우며 쥬니어 선수에서 성인 무대로 넘어온 팔라존 선수는 작년 월드 챔피언쉽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진검승부라 불리우는 AGIPI Masters 에서도 이미 8강 Final에 진출해 있어 차세대 세계 랭커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검증받고 있는 중입니다. 과연 이번 대회 스페인 팀을 입상권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됩니다.
조별 나머지 경기와 8강 본선은 내일(20일) 오전에 시작됩니다. 한국팀의 4강 진출과 더불어 올해도 많은 멋진 경기들을 기대합니다. 본선 경기 결과도 경기가 끝나는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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