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경기는 역시나 최고 선수들의 최고 게임이었습니다.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 첫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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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박빙인 가운데 포톰 선수가 약간 우세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착실히 득점을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기가막힌 디펜스로 포톰선수를 막으려했습니다. 하지만 포톰 선수는 특유의 파워있는 스트록으로 난구들을 멋지게 풀어내며 오히려 야스퍼스 선수를 앞서나갔습니다. 몇번의 공방전 끝에 드디어 야스퍼스 선수의 정교한 스트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앞서나가기 시작한 야스퍼스 선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24이닝째 50:34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이런은 7점에 그쳤지만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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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두번째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 선수와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코드롱 선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이닝 11점을 시작으로 하이런 13점을 곁들이며 단 13이닝만에 50점을 끝냈습니다(에버리지 3.846). 자네티 선수는 2.154의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하고도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경기 초반 단 3이닝만에 코드롱 선수가 17점을 득점하며 쉽게 앞서가는 듯 싶었지만 자네티 선수는 근성있는 플레이와 자신의 장기인 포지션 플레이로 8이닝째 기어이 27:2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드롱 선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6점, 13점 등의 연속득점을 이어가며, 나머지 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올린 자네티 선수와 대조적으로 13이닝째 50점 고지에 먼저 올랐습니다. 아래 표는 경기중에 제가 기록한 기록표입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내내 2.0 이하로 에버리지가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는 경기 중 최저 에버리지가 3.300일 정도로 엄청난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결국 이번 AGIPI 결승전은 야스퍼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둘 다 강적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와 상승세에 있는 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승전 경기는 현지시간 내일 저녁 8시 45분(한국 시간 3시 45분)에 시작됩니다. 오늘(28일)부터 유럽에 섬머타임(DST)가 시작되어 한시간이 빨라졌으니 시간을 혼동하여 경기는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현재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


Posted by 매드박

2010/03/28 04:53 2010/03/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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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첫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야스퍼스 선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마틴 혼 선수의 득점력이 조금 우세했습니다. 지난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 38점을 기록했던 마틴 혼 선수는 샷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결코 쉽게 무너질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노련함을 바탕으로 차분히 득점을 해 나아갔고, 결국 첫 휴식시간 직전에 역적은 하였습니다(Eurosports 채널로 전 유럽에 생중계되는 관계로 경기 중간에 4분씩 두번의 휴식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야스퍼스 선수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두번의 10점 이상 연속득점을 하며 보여준 정교한 샷과 포지셔닝 능력은 역시나 세계 최고의 레벨이었습니다. 마틴 혼 선수는 경기 후반 멋진 샷들을 보여주며 추격을 했지만 결정적인 연속득점의 순간마다 간발의 차로 공을 빠트리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수원 월드컵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내일 있을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를 위해 독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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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번에도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인터벌이 매우 짧은 선수들이라 둘이 합쳐 87점을 득점하는데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은 니코스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는 니코스 선수는 시작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였고,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거의 4점에 가까운 에버리지로 코드롱 선수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7이닝째, 점수는 26:11로 벌어졌는데, 이때부터 코드롱 선수의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인터벌로 그림같은 샷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공시키며 단 3이닝만에 28:28 동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4분간의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코드롱 선수의 상승세를 니코스선수가 꺾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미 무아지경에 빠진듯 거침없이 득점을 해 나갔고, 반면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드롱 선수를 당황하게 하려던 니코스 선수는 오히려 같은 작전에 자신이 당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니코스 선수는 디펜스를 하기 시작했지만 코드롱 선수는 이미 50점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코드롱 선수는 19이닝째 50점을 채우며 2.632의 높은 에버리지로 니코스 선수를 누르고 준경승에 진출하였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3/27 00:38 2010/03/27 00:38

조금전 8강전 첫째날 경기가 모두 끝이났습니다. 두 경기 모두 명승부였습니다. 경기 결과를 간략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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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2008년 월드 챔피언과 2009년 월드 챔피언의 대결이기도 하고, 또 세계 랭커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와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우세였습니다. 경기 전 자네티 선수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9이닝까지 점수는 11:22로 벌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이닝째 자네티 선수가 11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22: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몇 이닝동안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15,16이닝 이었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4점, 6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29:38로 달아났지만, 16이닝째 자네티 선수는 무려 1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한방에 뒤집었습니다. 연속 19점을 득점하며 보여준 자네티 선수의 포지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기가막힌 힘조절과 1적구 컨트롤로 거의 19점 모두를 포지셔닝하며 득점을 하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마지막까지 6점, 2점을 득점하며 46점까지 따라붙었지만 자네티 선수는 남은 2점을 한점씩 득점하며 결국 19이닝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자신의 기량이 최정상급임을 다시한번 증명하였습니다. 아래 표는 경기중에 제가 기록한 경기 기록입니다.

자네티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 기록표

자네티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 기록표


두번째 경기는 제레미 뷰리와 롤란드 포톰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워낙 달라 시작전부터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뷰리 선수는 첫 2이닝에 11점을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포톰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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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반은 조금 지루하게 흘러갔습니다. 2점대의 에버리지를 치던 경기 초반과는 달리 두 선수 모두 한두점씩만을 주고받으며 견제를 하였고 급기야는 에버리지가 1.0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승부는 30이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40점고지를 먼저 넘긴 뷰리 선수가 슬슬 마무리를 향한 공격을 시작하였고, 이에 질세라 포톰 선수도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33이닝째 뷰리 선수는 49점에 올라서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1점은 세계적인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인것은 마찮가지인 듯 싶습니다. 뷰리 선수는 크게 긴장하기 시작했고(긴장했을때 뷰리 선수의 특징적인 행동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에 크게 한숨을 쉽니다), 어렵지 않은 뒤로돌려치기를 1mm 차이로 빠트리고 맙니다. 포톰 선수는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고, 결국 35이닝째 마지막 2점을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뷰리 선수는 경기 내내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다가 마지막 1점을 남기고 역전을 당하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마지막 35이닝째 놓친 (너무나도 쉬운) 제각돌리기는 관중들도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 기역하실지 모르겠지만 2009년 AGIPI Final에서도 뷰리 선수는 8강전에서 포톰 선수를 만나 49:50으로 패한바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차 안에서 펑펑 울고 있는 뷰리 선수가 참 안타까워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뷰리 선수는 최근 2~3년간 가장 급성장한 선수 중 한명이기에 멀지 않은 미래에 메이저 타이틀도 획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3/26 02:01 2010/03/26 02:01

지난 12월에 그룹 A/B 예선으로 시작한 2010 AGIPI Billiard Masters가 드디어 Final 경기를 3일 앞두고 있습니다. 각 그룹에서 2명씩 총 8명이 Final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8강 대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첫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2008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와 2009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의 대결이네요. 랭킹은 자네티 선수가 조금 높지만 최근의 상승세라면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좀 더 확률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자네티 선수는 이곳 AGIPI 경기장이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어서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제레미 뷰리 선수의 경기입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뷰리 선수는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브롬달 선수에게 신승하며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죠. 최근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연일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인터벌이 유난히 긴 뷰리 선수에게 40초 제한의 AGIPI 경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포톰 선수는 김경률 선수를 이기고 D조 1위로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한국에는 유난히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 내공은 4대천왕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호하는 공 배치에서는 성공률이 매우 높은 반면 약점도 뚜렷한 선수라 뷰리 선수의 작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세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 선수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입니다. 야스퍼스 선수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반면 마틴 혼 선수는 선수 인생 최대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에 무려 35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경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세계 기록이었겠지만 아쉽게도 40점 경기였고, 남은 5점을 쉽게 마무리 하지 못해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승세의 마틴혼 선수라도 야스퍼스 선수는 언제나 버거운 상대입니다. 어느 대회에서나 우승후보이기도 하구요. 특히 두번의 AGIPI 대회에서 준우승(2008년), 우승(2009)을 차지했으니 마틴혼 선수도 부담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4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리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8강 네 경기 중 유일하게 한쪽이 우세한 경기입니다. 니코스 선수는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포톰 선수가 에디 먹스 선수를 잡아주는 바람에 간신히 본선에 올랐습니다. 반면 코드롱 선수는 4전 전승으로, 무려 2.597의 그랜드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에게 AGIPI 구장은 홈그라운드와 같고, 평소에도 이곳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지라 테이블 적응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입니다. 게다가 40초의 짧은 이닝당 제한시간은 인터벌이 짧은 코드롱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물론 니코스 선수도 인터벌이 짧은 선수에 속합니다). 니코스 선수는 기본 배치에서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포지션이 능한 선수인 만큼(반면 난구 풀이 능력은 조금 떨어집니다), 경기 초반 코드롱 선수의 디펜스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사실 그간의 코드롱 선수의 히스토리를 봤을때 경기 초반부터 코드롱 선수가 디펜스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

Posted by 매드박

2010/03/22 17:17 2010/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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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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