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후에 있을 2011년 비엔나 월드컵 참가 선수 명단을 보면 의아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터키, 체코, 오스트리아 선수들이 명단에 올라와 있는 반면, 많은 이름있는 선수들이 대기자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월드컵 참가선수 등록 방식의 문제점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UMB는 월드컵 선수등록이 시작되는 날짜를 공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UMB와 주최국 연맹간의 합의로 참가 등록 날짜를 임의로 정하고, 별다른 공지없이 인터넷을 통해 등록을 오픈합니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이 시작되기 2달쯤 전에 등록을 오픈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각 나라의 연맹을 통해 한꺼번에 등록을 합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참가 등록도 가능합니다. 이번 오스트리아 월드컵 참가등록은 약 한달쯤 전에 오픈을 했는데, 등록 오픈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선수들과 그 주변국인 체코, 터키 선수들의 등록 러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2시간만에 108명의 예선전 자리가 꽉 차버렸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 선수들도 등록이 오픈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아시아 및 북미 선수들은 시차 때문에 등록 자체가 불가능한 시간이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많은 선수들이 늦게나마 등록을 하였고, 이 선수들은 모두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현재 글렌 호프만, 제롬 바베일론, 장 폴 드브루인, 레이몽드 버그만, 크리스티앙 루돌프, 강인원, 김행직, 두옹 안 부, 마슝쿵 등의 실력있는 선수들이 모두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에 많은 항의가 UMB에 빗발쳤고, UMB에서는 오스트리아 연맹에 참가 선수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오스트리아 연맹에서는 추가 경비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거절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당구종목에서, 특히 3쿠션에서 가장 선수층이 얇은 나라에 속합니다. 그나마 이름이 좀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대표급 선수 안드레아스 에플러 선수와 제라드 코스티스탄스키 선수 조차도 평균 에버리지가 1.3이 채 안됩니다. 이번 오스트리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뛰게될 선수들중에 평균 에버리지가 0.7이 안되는 선수들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내용면에서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듯 싶습니다. 흥행면이나 대회 자체의 질적인 면에서도 이런식의 선수 등록 방식은 매우 안좋을 뿐더러, UMB와 주최측 연맹에게도 전혀 득일 될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랭킹을 쌓아가는 선수들 입장에서 월드컵 불참은 큰 타격이 됩니다. 참가만으로도 주어지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조차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100위권 이내에 있는 선수들에게 이번 사태(?)는 큰 충격입니다.

이에 UMB에서는 내년부터 상위 랭커들에게 등록의 우선권을 주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UMB의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기 전까지 앞으로 몇번의 월드컵은 현재의 방식으로 선수 등록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며, 당장 12월에 있을 이집트 월드컵에서도 이번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UMB 및 주최측 연맹의 적극적인 상호 협조가 필요하며, 또한 선수들도 많은 정보 공유를 통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12월 이집트 월드컵에 참가를 원하시는 선수분들이 계시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madpark@gmail.com). 월드컵 등록 오픈 날짜 및 시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1/09/15 23:46 2011/09/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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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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